2011.11.16
리오데자네이루주 남부에 있는 '앙그라두스헤이스'시의 크루스 여행 투어를 신청했다. 이 도시는 인구가 20만 정도 된다고 한다. 인근의 바다와 섬으로 가서 관광과 물놀이를 하는 여행이다.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150km 정도를 이동했다. 다음 사진은 우리가 타고 간 관광버스이다.
가는 도중에 여행 가이드가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흥을 돋우었다. 우울랄라 우울랄라 하면서 분위기를 잘 띄웠다. 지루하지 않도록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자기 나라 말로 '생일축하합니다'라는 노래도 부르도록 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있어서 다양한 언어로 노래를 불렀다. 한국인은 우리 밖에 없었다.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만국 공통 노래였다.
앙그라두스헤이스의 산타루시아 항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산을 끼고 있었다. 배에서 바라보니 심한 비탈을 따라 집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달동네 같아 보였다.
배가 출발하자 밴드가 라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밴조 같은 악기와 탬버린 그리고 북 같은 악기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였다. 여행 가이드도 밴드에 합류하여 흥을 돋구었다.
도시가 점점 멀어져 갔다.
바다에는 섬이 많았다. 바다물은 깨끗하고 섬에는 백사장이 보였다. 우리 배와 같은 관광용 배들이 섬 근처에 정박하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작은 배와 보트들이 보였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배에서는 과일 주스를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다.
우리 배도 어떤 섬 가까이에 멈추었다. 섬에는 야자수를 비롯해서 나무들이 울창했다.
물이 맑고 잔잔했다. 남대서양이다. 바다에 뛰어들어 여유있게 수영을 즐기고 나왔다. 몸이 가쁜해졌다. 수영할 때는 몰랐는데 배에 오르니 날씨가 흐려서인지 추웠다. 남반구의 11월이면 우리나라 5월과 비슷할 것이다.
잠시 후 배는 이동하여 다른 섬으로 갔다. 만으로 들어가니 아주 좋은 모래사장이 보였다. 인근에는 작은 교회도 보였다.
크루스는 작은 부두에 우리 모두를 내려놓고 잠시 떠났다.
부두 바로 옆에 있는 해변은 해수욕하기 아주 좋은 곳이었다. 다만 날씨가 추웠다. 물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다물은 맑고 물고기들이 많았다.
다시 배에 올라 작은 섬 두개가 나란히 있는 바다로 이동했다. 일할 보티나스 섬이라고 한다. 모두들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겼다.
나도 수영을 하고 배로 돌아왔다.
그렇게 몇 차례 작은 섬과 바다와 백사장을 거치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서양에서 수영도 하고 배에서 점심도 먹었다. 그러다 보니 배는 다시 산타루시아 항구로 돌아왔다.
건미는 가이드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활달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하루를 대서양과 인근의 섬에서 보냈다.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잔잔하고 맑은 바다와 멋진 백사장을 즐길 수 있었다. 리오데자네이루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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