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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행: 리오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축구 경기장, 메트로폴리탄 성당

남미 여행/브라질 여행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6. 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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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지구과학 박물관을 방문했다. 건물도 고풍스럽고 위풍 당당하게 느껴졌다. 박물관이 별도로 있는 것을 보면 지구과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07년에 설립되었으며, 광물, 암석, 운석, 화석 표품 5000여개가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건축 자재로 사용되는 암석, 광물 결정 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리장 안에는 공룡의 알 화석 표품들이 보였다. 대체로 학문적인 분류체계에 따라 전시되어 있어서 딱딱하게 느껴졌다.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어 자세히 관람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마라카낭 축구 경기장을 방문했다. 마라카낭은 경기장이 있는 지역 이름이고, 공식 명칭은 '이스타지우 조르날리스타 마리우 필류'이라고 한다. '기자 마리우 필류'라는 뜻이라고 한다.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인 것 같다. 선수가 아니라 기자의 이름을 붙은 것이 이채롭다. 공사중이어서 외부와 입구만 둘러볼 수 있었다. 

이 곳은 1950년에 개장하였으며, 그 해 열린 브라질 월드컵의 결승전이었던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시합이 열렸다. 이 경기에는 입석을 포함해서 거의 20만 관중이 입장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우루과이에게 2:1로 졌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불린다. 공은 둥글고 승패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2014년에 다시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개최되었지만 브라질은 4위에 그쳤다. 2016년에는 남미대륙 최초의 올림픽이 열렸고, 여기에서 축구 경기가 열렸다. 그 후 이 경기장은 관리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경기장 앞에는 1958, 1962년의 두차례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동상이 서 있었다. 브라질은 그 뒤로도 3차례 더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하면서 보니 건물 외벽마다 낙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갱단들의 영역 표시라는 말도 있다. 리오데자네이루는 치안이 매우 나쁘기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브라질의 이미지와 상당히 다르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도착했다. 외관은 일반적인 성당 건물과 전혀 다르다. 오히려 윗부분이 잘린 원뿔 모양이다. 마야의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1964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979년에 완공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던 산에서 내려다 본 성당과 주변 모습이다. 가운데에 성당과 십자가 탑이 보인다. 

이 성당은 프란시스코 교황이 2번이나 방문했다. 건축적으로 매우 아름다워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건물 101가지에 들어간다고 한다. 

규모가 대단했다. 높이가 96m, 지름이 106m에 이른다. 최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성당 옆에 있는 십자가 탑의 모양도 현대적이고 특이하다. 

안으로 들어갔다. 겉모습 못지않게 내부도 특이했다. 우선 기둥이 전혀 없다. 벽은 자연 통풍이 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고, 사방으로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스테인드 글래스가 웅장하다.  

천장에는 자연채광을 위하여 십자가 모양의 천창이 있다. 전기를 켜지 않았지만 아주 어둡지는 않았다. 

제단 위에는 십자가 상이 매달려 있었다. 

제대 가운데에는 특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얼핏보면 중남미 원주민들의 전통 복장 모습 같기도 하다. 아래 쪽에 라틴어로 'ut omnes umun sint'라고 적혀 있다.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성당 내부에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동상이 있었다. 동물들과도 소통이 가능하신 분이어서 손에 새가 앉아 있었다. 내 본명 역시 프란치스코여서 반가운 마음에 손을 대어 보았다. 

성당 주변은 현대적인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 지역이 다운타운인 것 같다. 

시내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밤에는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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