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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 이아오밸리를 가다

하와이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12.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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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18 
카우아이 리후에 공항을 출발하여 9시경에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오아후섬과 몰로카이 섬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공항에서 렌트카를 픽업했다. 이 곳 렌트카 사무실은 운영 시스템이 사무적이고 효율적이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 답다. 우리는 빨간색 JEEP SUV를 골랐다. 네비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구글맵을 사용해야 한다. 다행히 와이파이도시락 사용법이 익숙해져 간다.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공항에서 가까운 이아오 밸리 주립공원(Iao Valley State Monument)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340번 국도를 타고 약 25분 정도 걸린다. 도착하니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단다. 하와이는 주립공원도 섬마다 예약방식이 다른가보다. 이 지역은 신호가 약해서 와이파이가 너무 느리다. 할 수 없이 시내 쪽으로 이동해서 온라인 예약을 하고 다시 공원으로 와야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산과 계곡의 규모가 엄청나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인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다. 날씨마저 너무 쾌청했다. 

트레일을 따라 전망대까지 천천히 걸었다. 길이는 길지 않아 천천히 돌아봐도 40분 가량이면 충분하다.

주변의 가파른 산과 뾰족한 봉우리인 이아오 니들이 인상적이다. 니들은 뾰족한 봉우리로 주변의 현무암을 관입한 암맥 부분이라고 한다. 주변의 암석보다 더 단단해서 깎여 나가지 않아 높게 솟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계곡은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물이 풍부해서 인근 지역이 농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18세기에 빅아일랜드의 카메하메하 왕이 하와이를 통일하는 전쟁을 일으켰는데, 마우이를 침공했을 때 여기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 계곡이 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아오 니들은 마우이군이 적의 동태를 살피는 전망대였다. 이 계곡은 왕족들만 출입이 허락된 성지 같은 곳이라고 한다.  

계곡의 나무들은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카메라에 일부 밖에 담을 수 없었다. 

계곡 강물 때문에 드러난 이 나무의 뿌리도 엄청나게 굵었다. 큰 바위를 여러개 감고 있었다. 길이도 몇십미터를 뻗어 있었다. 참 인상적이다.  


10분 거리에는 케파니와이 공원이 있다. 1954년에 세워진 곳으로 하와이 이민자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공원이다. 한국, 일본, 포르투갈 등의 정원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건너 뛰기로 했다.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하려면 한 시간 이상 남아있다. 세이프웨이에 가서 저녁식사 거리를 샀다. 검색을 하다가 주변에 아주 괜찮은 제과점, Stillwell's Bakery & Cafe를 발견했다. 맛있는 빵과 후식까지 살 수 있어서 행복해 졌다. 가격도 착하다. 카훌루이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마우이 가시는 분들에게 강추이다.

점심 식사는 운전을 하면서 세이프웨이에서 구입한 초밥과 롤을 먹었다. 섬 남쪽 키헤이에 있는 숙소까지는 30분 남짓 걸렸다. 체크인을 했다. 거실과 주방, 침실이 있는 콘도이다.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숙소 앞 길 건너에 있는 키헤이 해변으로 갔다. 백사장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파도가 적당히 밀려오는 바다였다. 우리는 한 시간 가량 수영을 즐겼다. 햇살은 따뜻하고 물의 온도 역시 적당했다. 과연 휴양의 천국 마우이섬이다. 

건미가 돼지 불고기와 배추된장국을 준비했다. 세이프웨이에서 구입한 김치까지 곁들인 한국식 집밥을 먹으니 정말 좋다. 와인도 한잔 곁들였다. 긴 여행에는 호텔보다 콘도가 제격인 것 같다. 내일은 할레아칼라 화산 일출을 보러 가야하니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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