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8
프랑켄베르그에 있는 동안 두번째 방문한 곳은 건미가 대학을 다닌 마부르크이다. 마부르크 대학은 개신교 계열 대학으로, 1527년에 설립되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이다. 카셀에서 주로 활동한 그림 형제도 마부르크대학을 다녔다고 한다.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다. 마부르크는 인구 76,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다. 도시 중앙에 언덕이 있고, 그 위에 마부르크 성이 있어서 멀리서 볼 때부터 참 아름답다.
마부르크 성은 11세기에 요새로 만들어졌는데, 점차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헤센주 전체를 다스리던 영주가 통치하던 곳이다. 현재는 박물관과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성 내부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이 지역의 유명한 전통 도자기를 주로 전시하고 있었다. 색깔이 특이하기는 했으나 약간 투박하게 느껴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성 가까이 있는 괜찮은 식당을 찾았다. 식당의 한켠은 성벽을 접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곳이다. 곡규의 점심은 프랑크푸르트에서와 같은 송아지 고기 슈니첼, 건미는 비건 라자냐이다.
성을 내려와서 시내로 들어오니 전통 가옥들이 줄지어 서있다. 대부분 목재를 이용하여 집의 틀을 잡았다. 이처럼 나무를 교차시켜서 골조를 튼튼하게 만든 집을 fachwerkhaus라고 부른다고 건미가 설명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절반을 목조로 지은(half-timbered) 집이라고 한다. 나무 골조가 썩지 않도록 붉은색이나 고동색 페인트 칠을 해서 밝은 색 벽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 지역 가옥의 특징은 아래에서 위로 가면서 점차 좁아지는 구조를 가진 것이라고 건미가 설명해준다. 다시 살펴보니 위로 갈수록 집의 폭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구조는 집을 더 튼튼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마부르크시청 건물이 보인다. 시청 앞에는 푸드트럭들이 보인다. 행사가 있나보다.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렀다. 눈으로 보아도 맛이 좋을 것 같다. 건미가 빵을 샀다.
시내 산책을 한 후 건미가 대학 시절 즐겨 찾던 디저트 카페에 갔다. 커피 한잔에 달달한 디저트로 힘을 내어 프랑켄베르크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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