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6
바르셀로나와 인근의 카탈루냐 여행으로 일주일을 계획했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이 6일째인데,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직 가우디 밖에 보지 못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에 집중하기로 했다. 프랑크와 볼프가 스페인민속촌(Poble Espanyol) 을 추천해서 같이 갔다. 마침 가보고 싶었던 몬주익언덕에 있었다. 1929년 엑스포 전시를 위해서 스페인 각 지역의 대표적인 양식의 건물 117개를 리플리카로 만들어 놓았다.
북부 지방의 건축으로 사라고사의 신코빌라스 지역 마을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수도원도 만들어 놓았다. 중앙정원이 둘러싼 복도의 기둥, 그리고 아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상 그리고 배경 그림도 고풍스럽다.
안달루시아 카디즈 지역의 건물이라고 한다. 하얀 벽에 푸른색 화분을 걸어 놓았다.
그 밖에도 미술관, 각 지역 축제 소개, 크고 작은 가게, 식당,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가게 앞에는 긴 창을 든 돈키호테와 그 부하 산초가 마주보고 서 있다.
이어서 인근에 있는 몬주익 성을 방문하였다. 중세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요새로 사용되다가, 감옥, 지금은 무기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몬주익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항구 및 시가지가 모두 내려다 보였다. 몬주익 성 입구다. 해자 위로 놓인 다리를 건너야 한다.
성벽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다. 바르셀로나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성으로 들어오는 통로이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니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르셀로나 항구와 바다가 아름답다.
몬주익 지구를 둘러보고 이제 바르셀로나 구시가지로 내려왔다. 먼저 늘어선 관공서 건물들 앞에 개선문이 눈에 띄었다. 1888년 만국박람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붉은 색 벽돌로 만들어서 붉은 개선문이라고도 한다. 건축 양식도 스페인답게 이슬람과 기독교 양식이 융합된 것이라고 한다. 화려하다.
고딕지구 골목을 걷다가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만났다. 외부 수리를 하고 있는데 삼성갤럭시 광고판이 걸려있다. 잘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반갑다. 13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지은 고딕 양식이다. 첨탑과 아치형 창문, 특히 중앙에 있는 문이 아름답다.
성당 앞 광장에서는 이 곳 젊은이들이 곡예를 부린다. 타라고나 뿐 아니라 이 곳에서도 인간 탑쌓기는 유행인가 보다.
성당 옆 좁은 골목을 걷다보니 옆 건물도 성당과 관련이 있나보다. 2층 구름다리도 화려하다.
골목 중간에 기념품 가게가 있다. 스페인을 정열의 나라라고 하는데, 기념품들의 색상과 디자인이 매우 화려하다. 이런 느낌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험했던 것이다. 아프리카와 가까운 탓인지도 모르겠다.
골목을 벗어나니 산하우메 광장이다. 광장은 바르셀로나 의회가 있는 건물을 마주하고 있다.
광장 옆 건물에 있는 아주 오래된 초콜릿 카페에서 제대로 된 바르셀로나 추로스를 만났다. 찍어먹는 초콜릿 맛이 정말 진하다.
가게 구경, 인파 구경을 하다가 아주 멋진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레이알 광장을 만났다.
람블라스거리로 나와서 앞 골목에 있는 구엘저택을 살펴보았다. 가우디의 작품이다. 지붕에 흥미로운 색과 모양의 굴뚝들이 살짝 보인다. 시간이 없어서 내부 관람은 하지 않았다.
다시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서 바르셀로나 항구를 향해서 걸었다. 광장에는 야외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다. 칵테일을 전시하고 있는데 컵 하나 크기가 1000cc는 되어 보인다. 스페인 사람들은 큰 것을 좋아하나 보다. 다양한 분장을 하고 동상처럼 서있는 사람들도 여럿 보인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강물이 흐르듯 보조를 맞추어서 흘러갔다.
항구에 도착해서 다리에 앉았다. 뒤돌아서 콜롬버스 동상을 찍어 보았다. 그는 멀리 서쪽을 가리키고 있다. 당장이라도 대서양을 건너갈 것 같다. 우리도 내일은 (남)서쪽으로 떠난다.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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