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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몬세라트 수도원과 시체스(지중해 휴양도시)에 가다!

유럽 여행/스페인 카탈루냐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5. 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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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몬세라트 수도원과 시체스를 방문하는 날이다. 트램과 메트로를 갈아타고 제법 익숙하게 카사 바트요 앞 모임장소로 갔다. 카사 바트요는 다시 보아도 멋지다. 버스를 타고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출발했다. 혼자 여행 중인 분이 프랑스에서 안도라를 거쳐서 바르셀로나로 온 무용담을 이야기해준다. 대단한 분이다. 이후 피곤한 탓인지 계속 졸았다. 몬세라트에 가까워오자 절벽을 따라 난 길이 아슬아슬하다. 곳곳에 낙석주의 표시가 붙어있다. 주차장에 내려서 걸어들어 가는 길부터 감탄스럽다. 암봉들이 깍아지른 듯 줄지어 서있고, 그 아래 수도원을 비롯한 건물들이 서 있다.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여기에서는 트램을 푸니쿨라라고 불렀다. 고교 시절 음악 시간에 배운 푸니쿨라라는 이탈리아 노래 생각이 나서 생소하지 않았다. 아래 사진 가운데에 푸니쿨라 선로가 보인다. 

윗쪽 하차장 건물 2층에 자그마한 방문객 센터가 있다. 카탈루냐 중앙 지질공원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크게 자랑할만 한 곳인데 이렇게 겸손한 것인가? 간단한 설명으로 대신하고 있다. 수백만년전 해저였던 이 곳은 피레네 산맥과 해안 산맥을 만드는 융기작용으로 함께 육지로 변했고 그 때 암염이 많이 생겼다. 그 후 침식이 지속되면서 풍화에 강한 역암 덕분에 현재의 아름다운 지형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산책을 하다보니 크고 작은 암편이 들어있는 퇴적암이 보인다. 이 곳은 온통 역암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높이 솟아있는 우리 나라 마이산이나 그리스의 메테오라도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화에 강해서 오랜 시간을 견딘 이 암석은 톱날처럼 날카롭게 솟아오른 산맥을 형성하게 되었다. 간간히 암석 사이에 사람들이 지은 예쁜 집들이 보인다. 속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할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그리스 메테오라에도 높은 봉우리마다 수도원이 많았다.

몬세라트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11세기에 건설되어 카탈루냐 지역의 신앙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몬세라트수도원 대성당 앞 광장

수도원 성당 내부 모습이다. 1811년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파괴되었다가 다시 재건했다고 한다. 참 화려하다. 제단 중앙에 검은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 곳을 볼 수 있도록 창으로 만들어 놓은 점이 특이하다.

수도원 성당 제단 부분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검은 성모상도 방문하였다. 교황이 카탈루냐의 수호성물로 지정했다고 한다.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오른 손에 둥근 구를 들고 있다. 이 구슬 만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서 이 부분만 만질 수 있도록 뚫려있다. 방문객이 많이 만져서 밝은색으로 변했다.  

검은 성모상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은 세계 3대 합창단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기간은 봄방학이어서 노래를 들을 수는 없었다.
성당 내에는 성화와 조각들이 많았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형상화한 작품도 있었다. 얼굴, 양 손, 양 발만으로 십자가의 예수님을 표현해 놓았다.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 

몬세라트수도원 방문을 마치고 유명한 지중해 휴양도시 시체스로 이동했다. 도시 이름 조각은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를 수피라치의 작품이라고 한다. 

휴양도시 답게 멋진 집들이 많다. 

지중해가 펼쳐져 있다. 멀리 오래된 성당이 보인다. 

시체스 시가지도 아름다웠다. 여유를 가지고 이 곳 저 곳을 돌아보았다. 

큰 초콜릿 전문 가게도 있었다. 고급스러운 초콜릿을 판다. 맛도 아주 좋았다. 

골목 카페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버스킹 음악도 즐겼다. 휴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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