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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프란츠 요제프에서 퀸스타운을 가다!

뉴질랜드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4. 5. 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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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프란츠 요제프를 출발하여 퀸스타운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는 날이다. 350km 정도의 거리인데 쉬지 않고 가도 4시간 40분이 걸린다고 한다. 교대로 운전을 하면서 가기로 했다. 도중에 잘 알려진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거울 호수로 유명한 마테슨 호수이다. 아오라키/마운틴 쿡을 비롯한 남섬 알프스 산맥의 거봉들이 호수에 거울처럼 비치는 곳이다. 날씨가 잔뜩 찌푸려서 어떨지 염려가 되었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차가 주차장을 채우고 있다. 안내판을 보니, 마테슨 호수 일주를 하려면 1시간 30분은 걸어야 한다. 호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비가 많고 오염이 없는 서해안 지역답게 이끼로 장식된 숲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드디어 남알프스 산맥이 완벽하게 반사된다는 지점에 도착했다. 뉴질랜드 최고의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짙은 어두운 색 호수에 남알프스의 3,000m가 넘는 흰색 봉우리들이 거울처럼 반사되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오늘은 여러가지 조건이 불리하다. 먼저 날씨가 흐려서 빛이 약하다. 또한 구름이 산을 가리고 있어서 백색 봉우리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더구나 호수에는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어서 물결이 일었다. 아쉬운대로 사진에 담아보았다. 오리들이 일으킨 물결이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울 호수는 다시 흐려졌다. 아쉽다.   

비를 맞으며 산책로를 걸어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고사리로 장식된 숲길을 걸었다. 

다음 포인트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비가 내렸다. 멋진 사진은 포기하고 눈으로 즐겼다. 사방은 고요하고 평화스러웠다. 

마테슨 호수 길을 걷다보니 남알프스 봉우리들이 구름에 가렸다가 나오기를 반복했다. 구름이 벗어진 모습을 확대해서 담아보았다. 뾰족한 봉우리와 하얀 빙하가 어울려서 신비스럽다. 

아쉬운대로 마테슨 호수를 돌아보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바쁜 마음으로 다시 길을 재촉했다. 한참을 달리자 연어 농장 카페 (South Westland Salmon Farm Cafe)가 보였다. 휴식도 할 겸 들어가 보았다. 

카페 데크에서 연어 양식장이 내려다 보였다. 양식장에는 연어들이 있는 것 같았다. 

확대해보니 상당히 큰 연어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고 있었다. 엄청나다. 

카페에서 연어 샌드위치와 연어 회를 맛보았다. 연어는 아주 신선해서 맛이 좋았다. 다만 연어회는 가격에 비해서 양이 너무 적었다. 

계속해서 6번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해안으로 들어서자 나이츠 포인트 전망대(Knights Point Lookout)가 나왔다. 남서 뉴질랜드는 1990년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의 만년설로 덮힌 높은 산, 빙하, 잘 보존된 온대우림, 깊은 호수, 덤불 초원(tussock grassland) 등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작은 모래사장과 하얀 바위섬들이 보였다. 

조금 더 해안을 따라 이동하니 쉽크릭(Ship Creek)이 나왔다. 전망대에서 보니 사구(sand dunes)가 펼쳐져 있다. 해풍에 운반된 모래가 쌓인 것이다. 쉽크릭이라는 작은 강이 바다로 운반한 퇴적물이 다시 해안으로 오게 된 것이다. 주변에 호수 트레일과 습지 트레일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사구 전망을 조망한 후 다시 길을 떠났다.

하스트에서 길은 다시 왼쪽으로 구부러져서 내륙으로 들어간다. 하스트 강을 거슬러 이어진 구불구불한 산 길을 올라갔다. 한참을 가니 폭포가 나왔다. Thunder Creek Falls이다. 제법 높은 폭포인가보다.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니 멀지 않아 폭포가 나타났다. 

제법 높은 폭포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왔다. 빙하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곡(hanging valley)이다. 강이 흐르는 곳이 U자 계곡이고, 폭포가 쏟아지는 곳은 이보다 높은 지류의 계곡이다. 폭포의 높이가 28m라고 한다. 강물은 옥색이었다. 

하스트 강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6번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하스트 패스(능선)를 지나고 마카로라 강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이제 맑은 하늘로 바뀌었다. 

블루 풀에 들렀다. 그런데 다리가 폐쇄되었다. 꼭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마카로라 강을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강은 깊지 않고 물이 맑아서 바닥까지 들여다 보였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옥색 빛 물이 아름다웠다. 

마카로라 지역을 통과하자 와나카 호수가 시작된다. 뉴질랜드에서 4번째로 큰 호수이다. 물색이 아름답다. 와나카 호수가를 산책하면서 멋진 모습을 즐겼다. 어느덧 뉴질랜드 서부 해안 지역과는 다르게 건조 지대로 들어서 있었다. 

조금 더 가자 와나카 호수 전망대가 나왔다. 만년 전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U자 계곡에 물이 고인 호수이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길이가 45km에 이른다. 폭은 그다지 넓지 않았다. 가장 넓은 곳이 10km 남짓이라고 한다. 

와나카 호수가를 따라서 계속 드라이브를 했다. 얼마를 달려 목(The Neck)으로 불리는 곳을 지나자 하웨아 호수가 나타났다. 호수 입구 전망대에서 멈추었다. 웅장한 산을 배경으로 짙은 푸른색을 띤 호수가 펼쳐져 있다. 와나카 호수와 다른 아름다움이다. 

하웨아 호수는 와나카 호수와 평행하게 길게 놓여있다. 위치는 와나카 호수보다 8km정도 동쪽이다. 역시 빙하 침식으로 생긴 U자 계곡에 물이 고인 것이다. 하웨아 호수가를 따라서 드라이브를 했다. 눈과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 같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중간 중간 전망대가 나올 때마다 멈추어서 호수 전경을 마음껏 즐겼다. 

6번 도로는 관광 명소인 와나카로 이어져 있었다. 와나카는  야외 활동과 수상 활동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공사로 막혀있었다. 우회하는 길을 찾지 못해서 잠시 길을 잃었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도움을 받아 우회 도로를 찾을 수 있었다. 카르도나 계곡 길이다. 한참을 더 가자, 길 이름은 다시 크라운 레인지 로드로 바뀌었다. 애로우정션이 가까워오자 내리막이 심해지고 길은 매우 구불구불해졌다. 전망대에 들러 크고 작은 산과 멋진 계곡을 내려다 보았다. 계곡에만 나무들이 무성했다.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카와라우 협곡 현수교에 들렀다. 번지 점프로 유명한 곳이다. 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서 개방 시간이 지났다.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은 없고, 다리와 계곡만을 볼 수 있었다. 깊은 계곡에는 짙은 초록색 강물이 흘렀다.

퀸스타운 외곽에 있는 숙소, Sherwood Queenstown 호텔에 도착했다. 숙소에는 유명한 큰 레스토랑이 있었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Lamb shoulder와 샐러드를 주문했다. 음식 맛이 훌륭했다. Lamb shoulder는 1kg이나 되어서 두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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