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기후와 날씨

기후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남반구에 있다. 따라서 계절이 우리나라와 반대이다. 1월과 2월이 가장 따뜻하고 7월이 가장 춥다. 뉴질랜드의 위치는 남반구의 중위도 지역이다. 북쪽에 있는 대도시 오클랜드의 위도는 남위36.50이다. 이는 북위 37.34인 서울과 적도로부터 거리가 비슷한 편이다. 남섬에서 제일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가 남위 43.31이며, 이는 북위 43.08인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 비교할 수 있다. 남섬의 남해안에 있는 블러프는 남위 46.36이며, 만주의 하얼빈(북위 45.45)과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뉴질랜드는 남위 30도대 중반에서 40도대 중반에 놓여있어서 우리나라보다 적도에서 약간 더 멀리 있는 편이다. 그러나 남태평양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대륙성 기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안해양성 기후이다. 바다의 영향으로 한반도보다 겨울에 훨씬 따뜻하고 여름에 훨씬 시원해서 일년 내내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뉴질랜드는 남북으로 긴 모양이어서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르다. 대체로 뉴질랜드의 기후는 남쪽으로 갈수록 추워진다. 최북단의 파노스(Far North) 지역은 아열대 기후인 반면, 나머지 지역은 온대 기후이다. 

지형과 기후
뉴질랜드는 높은 산맥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어서 동부와 서부의 기후가 다르다. 대체로 서부는 비가 많이 내리며 동부는 건조하다. 북섬 역시 섬의 서쪽에 비가 많고 동쪽에 비가 적지만, 남섬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다. 남섬에는 섬을 가로 지르는 3000m가 넘는 높은 산맥이 있기 때문에 기후 차이가 크다. 남섬의 서부는 기온이 높지 않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온대우림이 있다. 고산지대에서 생긴 빙하가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빙하와 우림이 한 장소에 공존한다. 편서풍 지역이어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던 알프스 산맥을 만나서 상승하면 강한 비구름이 생겨서 많은 비를 내리게 된다. 연강수량이 2,000mm 이상이며, 지역에 따라 무려 4,000mm 이상이 되기도 한다. 산맥을 넘은 공기는 비를 내린 후여서 건조하다. 동부 지역의 연강수량은 대부분 700mm 이하가 된다. 아래 사진은 7월 초 남섬의 유명한 관광지 퀸스타운의 모습이다. 겨울에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며, 산 위에 흰눈이 쌓여있다. 

날씨
우리가 방문하는 3월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방문하는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기온은 오클랜드가 14~23  °C 로 가장 높다. 남섬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가 10~20  °C 로 가장 높고 퀸스타운이 제일 낮은 편이다. 날씨가 맑을 확률은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가 높은 편이며, 퀸스타운과 더니든이 흐릴 확률이 높은 편이다. 풍속은 오클랜드, 웰링턴, 더니든이 시속 20km(5.6m/s)로 약간 강한 편이다.           

도시	기온 °C	맑을 확률(%)	강수확률(%)	풍속(km/h)
오클랜드	14~23	67~71	19~20	20
로토루아	10~23	56~61	23~25	8.9~9.2
웰링턴	13~19	60~65	20~23	20
퀸스타운	6~17	38~51	35~36	11.8~12.7
더니든	10~17	46~53	20~25	20
크라이스트처치	10~20	58~61	23~25	15~16.7

많은 여행자들이 경험한 바에 의하면 뉴질랜드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고 할 정도로 날씨 변화가 심하다고 한다. 오전에는 가을, 낮에는 여름, 그리고 밤에는 겨울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바람도 센 편이어서 체감 기온은 더 낮게 느껴진다. 그리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우산이나 비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했다.
또 다른 유의점은 자외선에 대한 것이다. 남반구는 대륙이 별로 없어서 공기 중에 먼지가 적다. 따라서 햇빛이 강하고 자외선이 강하다. 더구나 뉴질랜드는 남극이 가까우며, 최근 남극 상공의 오존홀이 커지고 있다고 하니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낮에 햇빛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확률이 많다고 한다. 긴팔 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한다. 또한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