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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여행, 기네스 맥주 박물관, 템플바

유럽 여행/아일랜드 여행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6.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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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성패트릭 성당에서 서쪽으로 걸었다.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자유 시장(Liberty Market)이 나왔다. 작은 가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우리나라 전통 시장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일랜드 서민들의 삶을 느껴볼 수있었다.

가게마다 물건들이 천장까지 쌓여있다. 셔츠가 10유로라고 적혀있다. 아일랜드는 2017년 1인당 GDP가 6만달러를 넘어선 부국이다. 하지만 이 곳 거리에서 만난 아일랜드 서민들의 모습은 많이 어려워 보였다. 우리나라 70년대 같은 느낌이었다. 빈부격차가 큰 것 같았다. 

시장 인근에 괜찮아 보이는 작은 카페가 보였다.

내부를 촬영하려는 내 카메라에 한 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손가락 모양은 내가 졸업한 텍사스 롱혼스의 응원 동작과 같다. 뿔로 상대를 공격하라는 의미인데, 여기에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환영이나 승리의 의미라고 해석했다.

진열대에는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빵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는 빵과 스프, 샐러드로 점심을 먹으면서 오후여행을 준비했다.

기네스 맥주 박물관(Guinness Storehouse)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가까이 가니 입구에서부터 대기하는 줄이 길었다.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기네스 맥주에 대한 전시가 이어져 있다. 기네스 맥주 맛의 비밀을 소개하는 내용 위주로 살펴보았다. 먼저 호프를 얻는 나무가 4.5m까지 자란다는 내용이 있었다. 호프는 맥주를 만드는 향신료라고 한다. 호프 나무는 덩굴 식물인데 암그루와 숫그루가 따로 있다. 그 중 암그루의 솔방울 모양의 꽃을 사용한다. 

기네스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이스트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국가적 보물이라고 한다. 아더 기네스가 19세기 초부터 사용했던 이스트를 계속 재배하여 사용하고 있다. 

흑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리를 로스팅한다. 섭씨 232도로 로스팅을 하면 강배전이 되는 것 같다. 색은 짙어지고, 초콜릿 향이 나게 된다고 한다. 아마 이게 기네스 맥주의 색을 검게 만들고, 맛을 좋게 만드는 방법인 것 같다.  

마지막 코스는 기네스 맥주 시음이다. 흑맥주 한잔과 샘플러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샘플러를 선택했다. 세가지 맥주를 테이스팅할 수 있었다. 맛이 기대된다. 

시음하는 홀이 아주 넓었다. 사람들로 몹시 북적였다. 사진을 찍으니 뒤에 앉은 외국인 커플도 포즈를 취해주었다.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되었다. 작은 북 연주가 경쾌하다. 사람들이 대화를 멈추고 모여 들었다. 

그 다음에는 샘플러를 나누어주던 사람들이 네모난 박스 위에 올라가서 탭댄스를 시연하였다. 여기 직원들은 춤도 잘 춘다. 

박스위에서 춤추던 사람들이 모두 무대 앞으로 모여서 대형을 이루었다. 곧 이어 탭댄스 군무가 시작되었다. 아일랜드 탭댄스는 상체보다는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신발 바닥으로 마루 바닥을 때리는 소리와 리듬이 경쾌했다.  

샘플러 맥주도 추가로 더 나누어 주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맥주와 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기네스박물관을 나와서 올 때와는 다른 경로를 따라서 템플바를 향해서 걸었다. 가는 중간에 카톨릭 국가답게 아름다운 성당을 만날 수 있었다. 존레인 교회(John's Lane Church)의 모습이다.

신전처럼 생긴 이 건물은 성아우도엔스 교회(St Audoens Church)이다.

템플바에 도착했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오자 길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템플바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갔다. 

템플바의 외벽 모서리에는 이 바와 관련된 유래와 수상 내력이 붙어 있다. 1599년 영국의 유명한 교육자이자 철학자인 템플 경이 아일랜드의 부영주로 임명되었고, 1609년에 트리니티대학교 총장과 기록관장이 되어 아일랜드로 이주하면서 템플로라고 불리는 이곳에 살았다. 17세기에는 바(bar)는 해안의 모래둑이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그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이 지역을 템플바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진의 템플바는 예전의 지역명이었던 템플바를 업소명으로 사용하는 있는 셈이다. 이제서야 템플바가 지역을 의미함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 업소는 라이브바로 여러 차례 표창을 받았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운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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