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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과달키비르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다.

유럽 여행/스페인 안달루시아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5.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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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2
오늘 오전에는 자전거로 세비야를 돌아보기로 했다. 무리요 정원 앞에 있는 세비야 자전거 센터에 갔다. 빌리는 데에는 시간당 3유로이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라고 하면서 자전거 도로 지도를 준다. 세비야는 거의 평지인데다가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고 과달키비르강으로 이동했다. 녹색으로 칠해진 곳이 자전거 도로이다. 그런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진행이 쉽지 않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니 맑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이 너무 상쾌하다. 걷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다. 잠시 후 강가에 배가 보여서 멈추었다.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한 배를 리플리카한 것이다. 전형적인 범선이다. 돛대 위에는 망보는 곳도 보인다. 배는 생각보다 작았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지 28년 후, 1519년 9월 20일, 마젤란은 스페인 카를 1세의 지원을 받아서 5척의 배에 295명을 태우고 세계일주에 나섰다. 값비싼 향신료를 얻을 수 있는 곳과 항로의 발견을 위해서였다. 아프리카 해안과 그 해로는 이미 포루투갈이 독점을 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했다. 1520년 11월 28일 마젤란 일행은 엄청난 고난을 헤치고 남미의 남단을 돌아 태평양에 들어섰다. 1521년 4월, 태평양을 건너서 괌에 이어 필리핀에 도착했으나 마젤란은 원주민과 싸우다 죽게 된다. 그 해 9월 스페인에 돌아온 것은 배 한척과 선원 18명에 불과했다. 필리핀은 스페인 펠리페2세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고,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로서 스페인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되었다.     

강변 자전거길에 잠시 멈춰서 풍광을 즐기는 여유를 가졌다. 과달키비르강, 강가에 길게 늘어선 키 큰 야자수, 푸른 하늘, 세비야의 꽃, 자카란다의 보라색이 화사하다. 

과달키비르강을 가로지르는 '트리아나의 다리'가 보인다. 1852년 건설된 철골구조 다리이다. 다리 입구에 오래된 돌기둥도 보인다. 다리 아래에는 많은 수의 카누가 지나간다. 수상 스포츠 천국인 것 같다. 

강변을 따라 경관을 즐기며 한참을 자전거로 이동하니 기울어진 탑(균형추 철탑)이 있는 사장교가 보인다. '알라미요 다리'이다. 1992년 엑스포 개최를 위해 건설했다고 한다. 경사진 탑이 케이블을 당겨서 다리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 같다. 세비야 시민들은 강변을 따라 달리기와 걷기로 건강을 다진다.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탔다.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여행에서는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여행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출출한 배를 채울 시간이다. 여행자들이 가성비 좋다고 추천한 식당을 찾아갔다. 다행히 빈자리가 있다. 으깬 감자 샐러드와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양이 많았다. 생선구이 작은 것을 주문하기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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