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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행, 킬케니에서 시작하다.

유럽 여행/아일랜드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5. 3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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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일랜드 여행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한다. 아일랜드를 둘러보고 모호지질공원도 방문하기로 했다. 주로 아일랜드의 남쪽을 돌아보게 된다. 전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8월 12일에 더블린 도착하여 13일에는 킬케니, 14일에는 코크와 블라니성, 킬라니 국립공원, 링오브케리를 방문한다. 15일에는 모호절벽과 골웨이, 16일에는 골웨이를 돌아보고 클론맥노이스(Clonmacnoise)를 거쳐 더블린 도착, 17일, 18일, 19일은 더블린을 볼 예정이다. 

2017. 08. 12
FinAir를 이용하여 더블린에 도착했다. 중간에 헬싱키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더블린 공항에 내려서 차를 빌렸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렌터카 보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어쩌랴, 아일랜드는 운전석마저 오른쪽에 있다. 조심스럽게 더블린을 빠져나와 숙소가 있는 New Bridge에 도착했다. 더블린의 남쪽에 있는 시골 마을이다. 예약한 B&B에 도착하니 2층에 있는 방을 배정해준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인데, 일부를 객실로 사용하고 있다. 주택도 깨끗하고 방은 호텔 객실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쾌적하다.

창 밖을 내다보니 뒷뜰이 잘 가꾸어져 있다. 시골 동네 산책을 했다. 평화스럽다.  

 
2017.08013
아침이 되니 식사를 대접해준다. 과연 Bed & Breakfast이다. 아일랜드 스타일 조식인데 빵, 치즈, 햄, 달걀, 과일 등 정성이 느껴진다. 영국에서 왔다는 부부와 같이 아침을 먹었다. 아들이 아일랜드 프로팀 축구선수라고 한다. 아들의 시합을 보려고 자주 온다고 한다. 다른 여행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있다.

우리는 킬케니를 향해서 출발했다. 킬케니는 아일랜드의 동남쪽에 있는 인구 26,000명 가량의 작은 도시이다. 6세기 초에 이 지역을 다스리던 오소리왕국은 교회의 기초를 이 곳에 세웠다. 성카니스를 기리기 위한 성당으로, 성카니스 성당 또는 킬케니성당이라고 부른다. 성당 건물은 석회암으로 건축하였으며 30m 높이의 원형탑이 함께 서있다. 원형탑은 종탑이며 주로 아일랜드에서 발견된다. 외적이 침입할 때에는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아마 바이킹이나 잉글랜드의 침입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성당은 카톨릭성당이었는데 지금은 아일랜드 성공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은 16세기 전반에 로마카톨릭에서 벗어나 성공회를 표방하였다. 아일랜드는 12세기부터 800여년간 영국의 영향 아래에 있었으며, 영국은 아일랜드가 성공회를 따르도록 강제하고, 영국의 성공회 신자들이 이주해오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아일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가톨릭 신자이다. 지역에서 나오는 석회암으로 지은 성당이 웅장하게 느껴진다. 

십자가 모양이 특이하다. 십자의 교차 부분에 원이 둘러져 있다. 켈트 기독교도들이 많이 제작해서 켈트 십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성인 성패트릭(성 파트리치오)이 다신교도들에게 십자가의 중요성과 태양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연결할 수 있도록 십자가와 선크로스를 합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한다.  

성카니스성당의 사제관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모습이다. 이 곳에서도 미사 참여와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성모마리아성당이 보인다. 카톨릭 오소리교구의 주 성당이다. 1857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의 석회암을 사용하여 초기 영국 고딕 스타일로 건축하였다고 한다.  

성모마리아 성당의 주출입구가 있는 파사드이다. 아치의 모양이 특이하다. 둥근 아치의 윗부분이 화살표의 포인트처럼 보인다. 이 것을 가리켜서 포인티드 아치라고 하는 것 같다. 영국 고딕의 특징이라고 들었다.

어둡게 느껴지는 회색빛 석회암 내부와 대비되는 제대 공간이 화려하게 느껴진다.

성모마리아성당 내부 모습

도시 군데 군데 옛 성벽과 문의 일부가 남아있었다. 

성당 같아 보이는 건물이 나타났다. 블랙애비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블랙애비는 도미니카 수도회의 수도원이라고 한다. 1225년에 건립되었다. 도미니카수도회 소속 수사들을 지칭하는 검은 수사라는 용어에서 블랙애비가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수도회는 거룩한 삼위일체에 헌신한다고 한다. 

이 수도원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에 거룩한 삼위가 표현되어 있었다. 좌측에는 성자(예수), 우측에는 성령(두 손 사이에 비둘기가 위에서 아래로 나는 것처럼 보임), 중앙에는 성부의 모습인 것 같다. 상단에는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듯한 장식 3개가 보인다. 토끼풀 잎과도 비슷하다.

걷다보니 킬케니 법원이 보였다. 13세기에 세워진 그레이스성 터에 세웠다고 한다. 이 성은 1566년부터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건물은 1792년에 완공되었으며, 신고전주의 양식이다. 지나친 장식을 줄이고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전통적인 특징을 살리고자 하였다. 2층 중앙에는 4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세워져 있다. 건물은 거의 좌우대칭이고 창문이 많지 않아서 권위적인 느낌을 준다. 

킬케니 법원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들러서 점심 식사를 했다. 버거와 스튜를 주문했다. 찌푸린 날씨에 따뜻한 스튜가 반갑다. 맛도 아주 좋았다. 

테라스가 꽃으로 장식된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 Rothe House이다. 16세기 상인의 타운하우스 단지인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3채로 되어있고 뒷쪽에는 정원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영국 르네상스 스타일이라고 한다. 

킬케니성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큰 광장이 나왔다. 행사가 있는지 부스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고 담벼락에도 그림을 전시하고 팔고 있었다. 

킬케니성은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현재의 암석으로된 성은 1260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앵글로-노르만(Anglo-Norman)이 이 지역을 침략하여 점령한 상징이다. 성의 모양은 열린 ㄷ자 모양이며 모서리 마다 높은 탑이 세워져 있다. 

성에서 내려다 본 정원의 모습이다. 성의 주위는 넓고 아름다운 공원이다. 

킬케니성은 노아강 바로 옆에 있었다. 

성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성 안에 있는 버틀러갤러리는 미술관이었다. 

성 뒤쪽에는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이 곳에서 킬케니성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다. 정말 멋진 성이다. 

오가면서 만난 킬케니의 거리 모습이다. 편안하고 아름다웠다. 

구시가지 거리 모습이다. 투어 버스도 멋지다. 멀리 시계탑이 있는 건물은 박물관이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 공장인 것 같다. 아일랜드에는 훌륭한 양조장이 많은 것 같다. 

킬케니를 둘러보고, 다음 방문지인 남쪽해안의 항구도시 코크를 향해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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