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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하와이안 루아우에 가다.

하와이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3. 12. 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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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12시가 조금 지나서 코나 공항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처제 일행과 합류했다. 그동안 같은 회사에서 여러번 렌트를 해서 골드멤버가 되었는데, 코나 지점에서 비로서 대접을 해준다. 대기 줄이 길었지만 먼저 처리해 주고 예약한 것보다 큰 SUV를 요청했더니, 같은 가격에 GMC Acadia를 제공해준다. 짐을 많이 실을 수 있고, 아주 튼튼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이다. 크기는 제주도의 7배, 경상도 전체 면적과 비슷한 정도이다. 처음 3일은 서쪽에 있는 코나, 다음 3일은 동쪽에 있는 힐로에서 지내면서 주변을 관광하고, 힐로 공항에서 호놀룰루로 이동하는 일정을 잡았다. 
오늘의 처음 목적지는 공항 바로 남쪽에 있는 칼로코 호노코하우 국립역사공원(Kaloko-Honokohau National Historical Park)이다. 해안가에 있는 샘물이 풍부하게 나오는 곳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면서 물고기가 풍부하고 농사도 지을 수 있었기 때문에 원주민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유적을 발굴 중이며, 원주민의 거주지를 복원 중이라고 한다. 방문객 센터의 전시 내용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다. 주변을 돌아 보기로 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파호이파호이 용암이다. 풍화가 되어 색은 밝아진 것 같다. 표면이 주름진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이 지역에는 점성이 낮은 용암이 많이 흘렀음을 알 수 있다. 

호노코하우 비치 산책로가 아름답다고 해서, 해변 트레일을 향해서 걸었다. 거의 다 온 것 같았는데 복원 공사 중이라고 길을 막아 놓았다. 실망스럽다. 따가운 햇살과 높은 기온 때문에 20여분 걸었는데 온몸을 땀으로 적셨다. 더 이상의 일정은 포기하고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숙소는 좀 더 남쪽에 있는 카날로아 리조트였다. 거실에서 블라인드를 걷으니,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코코넛 나무가 죽죽 뻗어 있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 수영장이 바로 앞에 있다. 실내 공간도 여유가 있었다. 유명 휴양지 코나답게 날씨가 쾌청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와이안 루아우(Voyagers of the Pacific Lu'au)를 보러 갔다. 빅아일랜드 3대 루아우라는 기사를 보고 선택했다. 숙소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이었다. 입장을 할 때 소나기가 와도 계속 참석할 것인지를 확인한다. 그러마고 답하면서 왜 그런 것을 묻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저녁에 소나기가 자주 오는 모양이다. 해변에 무대를 설치하고, 그 앞에 식탁을 나열해 놓았다. 무대 뒤로 바다가 펼쳐지고, 지는 해는 석양을 만들어 간다. 일찍 도착해서 비교적 무대 가까운 곳에 앉을 수 있었다. 밴드는 계속해서 하와이 음악을 연주했다. 

저녁 식사를 먼저 했다. 부폐식인데 하와이 음식도 있었다. 팥죽처럼 생긴 포이는 타로를 쪄서 으깨고 물을 섞어 만든 것인데 약간 신 맛도 있다. 밥과 함께 먹으니 괜찮았다. 칵테일과 하와이안 펀치도 계속 가져다 준다. 식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폴리네시안 댄스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회자의 진행과 노래 실력이 출중하다. 댄스마다 지역과 배경 그리고 일화를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다. 밴드의 음악 연주와 폴리네시안 댄스 안무가들의 실력도 아주 좋았다. 중간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래서 미리 확인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공연이 중단되었지만 비를 맞으니 시원한 해방감도 느껴졌다. 

잠시 후 비도 그치고 공연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진다. 타히티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춤이 끝나자 불쇼가 이어졌다. 양쪽에 불이 붙은 긴 막대를 돌리고 던지고 나중에는 불을 입에 물기도 했다.   

루아우가 끝난 후 세이프웨이에 들러서 물과 식료품을 구입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빅아일랜드 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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