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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오아후, 동쪽 해안을 돌아보다.

하와이

by Travel Memories of GG Couple 2024. 1.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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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일) 
오늘은 오아후 동쪽 해안으로 간다. 라니카이 필박스 트레일을 걷고 라니카이 비치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누우아누 팔리 전망대에 들렀다. 그러나 전망대 주변은 짙은 구름에 덮여 있고 빗방울까지 내렸다. 차를 돌려서 동쪽 해안을 향해서 달렸다. 라니카이에 도착해서 길 가에 주차하고 트레일을 따라서 걸었다. 쉬운 트레일이라고 들었는데 경사나 거리가 만만치 않다. 따가운 햇살 속에서 땀을 흘리며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가니 저 멀리 필박스가 보였다. 그리고 조금 더 높은 곳에 또 다른 필박스가 보였다. 필박스는 약상자로 번역할 수 있다. 네모진 모양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가 보다. 원래는 군대 벙커이다. 오아후 섬 해안의 높은 곳에는 벙커가 많다. 라니카이 필박스는 경치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필박스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져 있다. 위에는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바다 쪽을 내려다 보았다. 왜 이 곳이 유명한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옥색 바다, 두 개의 작은 섬,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 그리고 작은 아름다운 마을, 그리고 푸른 하늘까지 한 폭의 그림 같다. 얕은 바다에는 산호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느껴졌다. 여유를 가지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반대쪽을 바라보니 가파른 멋진 절벽이 큰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온통 초록색으로 덮힌 가파른 산의 모습도 아름답다.  

왼쪽에는 카일루아 만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다. 어디를 봐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라니카이 필박스에서 천천히 내려와서 라니카이 비치로 갔다. 생각보다 산호초가 많아서 수영하기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카일루아 비치로 이동했다. 해수욕장은 제법 높은 사구를 넘어서 있다. 동쪽 해안에 사구가 발달된 것을 보니 무역풍이 부는 지역답다. 북동풍이 모래를 운반해서 해변에 쌓았을 것이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나무 아래 그늘에 호텔에서 빌려온 비치체어를 펼쳤다. 파도도 너무 세지 않고, 깊이도 적당해서 수영하기에 아주 좋은 해변이다. 

바다 중간에 낮으막한 섬이 있어서 파도를 막아준다. 우리도 바다로 들어갔다. 일본 젊은이들이 많다. 사람들도 너무 많지 않고, 수온도 적절했다. 느긋하게 수영을 즐겼다. 12월 초에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하와이이다. 

힘이 들면 해변으로 나와서 햇볕도 즐기고, 간식도 먹었다. 

다시 바다로 들어가서 한참을 즐겼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구경하는 맛도 있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하는 기쁨도 크다.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 

수영을 마친 후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동남부 해안을 따라서 호놀룰루를 향해 출발했다. 길가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솟아 있다. 코올라우 산맥이다. 암벽은 거의 같은 암석이 층층이 쌓여 있다. 약 200만년 전에 분출된 코올라우 용암일 것 같다. 그런데 색이 밝은 편이다.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다. 저녁에는 다시 와이키키 거리와 비치를 산책했다. 와이키키 해변의 석양은 오늘도 아름다웠다. 바다에는 어두워지는 데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몰을 구경하고 다시 와이키키 거리를 걸어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오늘도 화려했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 맛도 보았다. 종류가 많이 다양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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